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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뷔] 옆집 01

A티아레 2016. 11. 9. 15:32

<유입키워드> #국뷔 #국뷔 수위 #슙민 수위 #슈짐 수위 #역키잡 #슙민 #슈짐 #후회공 #국뷔팬픽 #국뷔슙민 #국뷔장편 #슙민장편 #오피스물 #옆집




Reading with this-------------------------


♬어떻게 지내 - Crush


적당히 먼 새벽에 현관문을 열고
익숙한 고요함은 어김없이 날 반겨
따뜻한 겨울 나른한 봄 
뜨거웠던 여름 지나
내 사계절에 꿈은 다 너였는데
방 안은 가을 속에 머물러
난 아직도 잊지 못하고 
남겨진 너의 향기들
그 속에 살아


있잖아 넌 모르겠지만 
너무 보고 싶어
넌 어떻게 지내
어떻게 지내 나 없이
하루가 참 기네


--------------------------------------------



태형은 정국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옆집에 살았다. 태형은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가신 후 혼자 살고 있었다. 태형은 이제 갓 스물이었다. 아직은 혼자라는 것에 익숙치 못했고, 누군가에게 정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서투를 뿐이었다. 태형의 옆집에는 부부와 아이 한 명이 살았는데 밤마다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태형의 집까지 들려 늘 소리가 들릴 때마다 베개로 귀를 틀어막곤 했다. 순간 얼핏 본 것 같은 그 집 아이가 조금은 불쌍하게 느껴졌다. 어려보이던데. 그러다 학교를 가려는 모양인지 문턱에 기대어 신발끈을 열심히 묶고 있는 정국과 우연히 마주친 후 정국은 심심할 때 마다 태형의 썰렁하지만 넓은 집에 멋대로 찾아오곤 했다.


"형 오늘 급식에 뭐 나왔지 알아요?"
"몰라. 밥?"
"마파두부."
"알게뭐야."
"형이 마파두부를 못 먹어봐서 그래요. 맨날 컵라면만 먹고 살면서."


이젠 태형의 생활패턴에 익숙한 정국이 키득거렸다. 태형은 근처의 명문대학교에 진학해 다니고 있었다. 마침 지금 시기가 딱 방학이었다. 그래봤자 몇 달 되지도 않겠지만 태형이 바깥에 나가는 것을 원체 싫어해서인지 태형의 집엔 언제나 냉동식품이나 레토르트 식품들이 가득했다. 덕분에 태형이 집에 있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다는 걸 아는 정국은 요리를 해주겠다는 핑계로 더 자주 오기 시작했지만. 이제 중학생이 된 정국이 요리를 잘 할리 없었다. 하지만 태형은 몇 번 속아줬다가 이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 생각보다 성가셨다. 정국은.


"너 학교 안가냐?"
"갔다왔는데?"
"집에서 뭐라 안 해?"
"형도 알잖아요."


태연스럽게 대꾸하는 정국의 시선은 여전히 TV속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되어 있었다. 태형은 무언가 말하려다가 결국 삼켰다. 태형은  예전부터 행실이 문란한 정국의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몇 차례 자살기도를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왜 이혼을 안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정국의 부모는 서로를 죽일 것 같이 싸웠다. 밤마다 들리는 욕설과 무언가 깨지는 소리. 지겹도록 듣고 있는 자신보다 사실 그 집에서 매일 밤 잠을 청해야 하는 정국이 더 안타까웠다. 태형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내 느릿한 발걸음으로 2인용 소파에 늘어지게 앉아 있는 정국의 옆자리에 앉았다.

정국은 아직 너무나도 어렸다. 바닥에 내팽겨쳐진 정국의 가방에는 전해주지 못할 가정통신문들이 많다. 중학교에 처음으로 들어간 정국은 그 흔한 수학여행조차도 가지 못했다. 방황하려는 정국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태형이었다. 너를 책임지지않는 부모를 위해 살지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달라고 했었다. 정국은 그 날 처음으로 울었다. 처음으로 아이 정국을 보았다. 태형은 정국이 망가지지않도록 단단히 감싸안았다. 그 사람들은 네 가족이 아니야. 내가 네 가족이 되어줄게. 끊임없이 말해주었다. 자신들의 갈등때문에 자식을 방치하는 정국의 부모를 찾아가서 당장이라도 욕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국은 더 아파할 게 분명했다. 태형이 해줄 수 있는 건 정국을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정국아."


정국이 동그란 눈을 들어 태형을 올려다보았다. 태형은 자신보다 두 뼘은 작은 정국의 머리를 가볍게 흗뜨리며 픽 웃었다.


"너는 나중에 결혼하지마."
"왜요?"
"그러면 내가 네 옆에 못 있잖아."
"...그러게."


어쩌면 정국에게 이렇게 남모를 정을 주는 건 동정과 연민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었다. 쓸데없는 책임감에 정국에게 감정을 소모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태형은 정국에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사람의 정에 대해 알지 못하는, 단 한 번도 사랑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태형은 어린 소년인 정국에게 욕심을 가져버렸다. 어른의 욕심. 그 만큼 더럽고 추악한 것이 어디에 있을까. 태형은 하루 하루 부정했지만 달라지는 감정과 심리는 없었다. 제가 하는 말에 옅게 웃는 정국의 눈을 볼 때면 심장이 멈춘 듯, 세상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린 듯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태형의 세계에는 언제나 정국이 있었고 태형의 세계는 한 겨울 마치 꿈이라도 꾼 것 처럼 무너져내렸다.

정국이 자신을 떠나버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태형은 소리없이 울었다.






***





7년이 지났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취직한 태형은 알람시계가 정신없이 울려대자 작게 욕짓거리를 중얼거리며 신경질적으로 눅진한 몸을 빠르게 일으켰다. 다행히도 주말이었다. 알람시계를 끈 후 침대 옆 서랍 위에 올려진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었다. 큰 글씨로 오전 11시라고 뜨는 잠금화면 하단에 문자 메시지 알림이 떴다. 박 팀장의 서류 제출 독촉 문자였다. 지긋지긋함에 머리를 세게 털었다. 느릿하게 몸을 움직여 냉장고 앞에 서자 갑작스레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전정국.

참 오래된 얼굴이었다. 정국의 아버지가 술집 여자와 바람나버린 이후 사실을 알게된 정국의 어머니는 자살했고 정국의 아버지는 그 여자와 재혼했다. 정국은 말도 없이 그들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태형은 정국이 떠나기 전날 밤 새벽에 정국이 갑작스레 찾아온 것을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태형은 정국의 어린 눈에 물기가 맺히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게 분명했지만 태형은 모른 척했다. 그게 실수였다. 정국은 태형에게 쪽지를 하나 조심스레 건네주고는 다시 제 집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뭔가 하고 보니 쪽지에는 삐뚤빼뚤한 정국의 글씨가 작게 새겨져 있었다.


[내가 없어도 형은 결혼하지마. 나도 안할거니까]


밤중에 웬 장난인가 싶어 태형은 이내 현관문을 닫았다. 그리곤 혼자 키득거렸다. 결혼은 무슨.

사랑하는 사람을 놔두고 어떻게 결혼을 해.

다음 날 정국은 보이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3일 뒤 결국 태형은 결심하고 정국의 집 문을 두드렸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 혹시 몰라서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문은 너무나도 쉽게 열렸고, 태형은 바람이 밀려나오자 눈을 살짝 찡그렸다. 그리고 들고있던 작은 쪽지가 팔랑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무것도 없었다.

전정국이 없었다.





***





태형은 주먹을 꽉 쥐었다.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태형은 정국을 잊겠다고 매번 생각했지만 결혼하지 말라던 정국의 마지막 말에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여자를 정식으로 사귀어본적도, 선을 본적도 없었다. 가끔은 원나잇을 하는 여자들은 많아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준 적은 없었다. 태형은 그런 자신이 바보같았다. 살았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르는 아이 하나에 이렇게 휘둘리고 있다니. 이사가서는 잘 살고 있나 하면서도 한 편으론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제 자신을 욕했다. 이질적인 감정들이 머릿 속을 지배했다.

혼자인건 두렵지않다. 

전정국이 더 이상 옆집에 살지 않는다는 것이 두렵다.





***





그 날 오후 띵동, 하고 넓은 집 안이 울릴 정도로 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일요일 오후에 자신의 집에 올 사람은 분명 없었다. 택배는 주문한 것도 없었고 회사 물건들은 이미 회사에서 받은 지 오래였다. 태형은 빠른 걸음으로 현관문으로 가 문고리를 잡아 밀었다. 


"누구..."


태형의 말은 순식간에 멈췄다. 제 앞에 선 남자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했다. 아니, 이미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정하고 싶었다. 전정국일리 없다. 전정국이 7년만에 찾아왔을리 없다.


"...형."


정국의 남자치고 높았던 옛날의 목소리는 사라져버린 듯 했다. 여전히 톤은 높지만 조금 더 성숙하게 굵어진 목소리가 태형의 귀에 맴돌았다. 깔끔한 진회색의 목티와 길게 내려오는 검은색 코트, 검은 청바지와 흰색 스니커즈. 중학교 교복을 입고 매일 매일 무언가 묻혀오던 정국은 보이지 않았다. 두 뼘이나 작았던 정국의 키는 태형과 맞먹을 정도로 커져있었다. 땀에 살짝 젖은 검은 머리칼은 정국의 하얀 이마 위로 흘러내렸다. 둥글둥글한 눈은 여전했다. 태형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뭐라고, 뭐라고 해야 하지?


"...전정국."
"나 이제 혼자에요."
"정국아."
"이제 아무도 없어요, 형."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 말할 수 없어 홀로 아파하게 했던 사람. 갑작스레 떠난 후 하루 하루를 눈물로 가득 채우게 한 사람. 태형은 묻고싶은 게 많았다. 그 여자가 널 괴롭히진 않았어? 어떻게 지냈어? 왜 여기 다시 온거야? 물음들을 깨끗하게 지워내며 태형은 정국의 손목을 잡곤 제 쪽으로 당겼다. 가을 바람이 찼다. 현관문이 정국의 등 뒤로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정국은 달라진 것 없는 태형의 집을 둘러보며 신발을 가지런히 벗었다.


"아직도... 혼자살아요?"


정국의 물음에도 태형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린 태형이 대충 대꾸했다. 정국의 목소리가 공기의 흐름을 거칠게 끊었다. 태형과 눈을 마주한 정국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졌다. 


"...어."
"그럼 나 형이랑 살아도 돼요?"
"안돼."
"형 나 안 기다렸어요?"


말을 멈춘 정국이 태형에게 점점 다가왔다. 태형은 슬슬 뒷걸음질쳤다. 차가운 벽이 태형의 등에 닿자 갇혀버린 꼴이 된 태형은 미간을 찌푸렸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국이 비식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여 태형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 매일 형 생각했는데."
"...야."
"7년 동안."
"전정국."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보다 한참어렸던 정국은 이미 없었다. 정국의 숨이 귓가에 닿자 태형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었다. 정국은 자신보다 5살 어렸으니 이제 22살일 것이다. 태형은 너무나도 달라진 정국에게 흔들리는 모습만 보여주게 되자 어쩐지 화가 났다. 7년이 지났어도 제 말이라면 다 따랐던 정국에게 꿀리는 것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태형은 정국의 가슴팍을 세게 밀어내려고 했지만 정국의 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국을 바라볼 수록 심장은 미칠듯이 뛰어대고 그걸 들킬까봐 태형은 더 조심스러웠다.


"비켜."
"형 많이 변했네요."
"비키라고 했다."
"피하지마요."


정국이 억센 힘으로 태형의 뒷머리를 제 쪽으로 당겼다. 순간 비릿하게 웃던 정국이 태형에게 키스한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태형은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했지만 이내 주먹으로 정국의 가슴팍을 세게 내리쳤다. 꿈쩍도 않은 정국은 숨쉬기가 힘들정도 거칠게 키스하기 시작했고 태형의 두 손은 정국에게 잡혀버렸다. 태형이 잠시 방심한 사이 벌어진 입술 틈새로 정국의 뜨거운 살덩어리가 얽혔다. 태형은 수치심에 정국의 혀를 이로 깨물어버렸다. 결국 정국이 입술을 떼자 태형이 정국의 복부를 발로 세게 찼다.


"미친 새끼."
"아, 씨발."


정국이 남은 자제력까지 잃자 몸을 일으킨 정국이 태형의 손목을 끌곤 침대 위에 던지듯 눕혔다. 태형이 무어라 욕하며 몸부림쳤지만 정국은 이미 태형의 셔츠를 다 벗긴 후였다. 정국이 태형의 선홍빛 유두를 세게 깨물자 태형이 반사적으로 허리를 튕겼다.


"아, 좆같은, 흐."
"남자랑 처음 아니에요? 존나 느끼네."


정국은 태형의 바지를 벗기면서 허벅지 안 쪽을 지분거렸다. 정국이 눈을 치켜 뜨자 잔뜩 인상을 쓴 채 달아오른 숨을 내뱉는 태형의 말간 얼굴이 보였다. 7년 전보다 더 예쁜 얼굴이었다. 울려버리고 싶은, 그런.


"아흐, 으. 전정국, 읏."
"왜요, 갈 것 같아?"


태형의 팬티 속 페니스는 이미 단단히 서 있었다. 흥분에 쩔어 헐떡이던 태형이 목을 젖혀 시트에 얼굴을 파묻었다. 태형의 페니스를 손에 쥔 정국이 키득거렸다. 이미 하얀 액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귀두를 살짝 핥은 정국이 태형의 페니스를 흔들자 흰 액체가 정국의 얼굴에 살짝 튀었다. 그 때 정국이 엄지로 태형의 귀두를 막아버렸다. 사정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으흑, 아, 정국아. 읏, 응. 빼줘. 흣."
"싫은데. 애원해봐요."
"으응, 흣. 아흐, 빼주...세요, 아."
"예뻐 죽겠네."


빨갛게 불든 태형의 볼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랫배가 밀려오듯 아파오자 태형의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졌다. 자꾸만 허리를 튕겨대는 자신을 보고 정국이 어떤 생각을 할지 두려웠다. 결국 태형의 손에 사정한 태형이 정신없이 제 온몸을 애무하는 정국의 머리칼을 가볍게 쥐었다. 정국이 손을 슬슬 아래로 내려가 태형의 애널 근처를 맴돌았다. 이미 안이 젖어있었다. 정국은 기별없이 제 손가락 하나를 태형의 애널에 깊숙히 넣었다. 순간 태형의 동공이 커지면서 숨이 막혔다.


"아흑!"
"박히는 거 처음인가봐. 응?"
"하으, 정, 국아."
"나 형 처음부터 좋아했어요."
"...아!"


정국의 때 아닌 고백과 동시에 겹쳐 들어온 두 손가락이 태형의 안을 거칠게 헤집었다. 태형은 눈동자를 들어 정국을 바라보았다. 고통에 태형이 눈을 찌푸리며 다시 휙 고개를 돌렸다. 그 행동에 정국이 낮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정국이 벨트와 바지를 차례대로 벗고는 태형의 온 몸을 물어뜯듯이 정신없이 입을 맞추었다. 정국의 입술이 닿는 곳엔 선명하게 열꽃이 피어났고 태형은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을 내뱉으며 소리죽여 울었다.


"형이 먼저였어요."
"흐으, 으."
"나 이제 마음대로 할거에요."


낮게 대꾸한 정국이 태형의 두 다리를 제 어깨에 걸치곤 제 페니스를 태형의 애널에 깊숙히 박아넣었다. 태형의 안은 축축하게 젖어있었지만 억지로 벌려진 탓에 고통이 극심했다. 벗어나려고 힘을 쓰던 태형의 팔이 힘없이 떨어졌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던 정국이 점점 빠르게 움직이자 태형은 손등으로 제 시야를 덮은채 울음같은 신음을 냈다.


"아, 흐, 으응, 읏!"


태형의 안 깊숙히 자리잡은 스팟을 찾은 정국이 살과 살이 맞부딫히는 둔탁한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칠게 스팟만 집요하게 찔렀다. 고통과 쾌락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태형은 들썩이는 침대의 흰 시트를 손으로 꽉 쥔채 입술만 깨물었다. 정국의 페니스가 태형의 안에서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안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하지만 동시에 흥분은 멈추지 않고 태형에 잠식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태형의 허리를 단단히 잡은 채 움직이던 정국이 낮은 신음을 내뱉으며 뜨거운 것을 내뿜었다. 태형은 제 안을 채우는 뜨거운 액체를 느끼며 정국의 땀에 젖은 얼굴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잠결에 정국 특유의 농익은 과일향이 코 끝을 스쳤다. 이어서 태형은 제 머리칼에 닿은 따뜻한 온기에 저도 모르게 부드럽게 웃으며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미안해요."


듣지 못했다.




***




과거와 현재, 현재 심리와 회상을 정신없이 드나드는 글이어서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어요 ㅠㅁㅠ

2번째 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관계 이후 정국에게 마음을 닫은 태형이와 눈치없이 풀려고만 하는 정국이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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